文대통령, 아베에 친서 보낼 듯…李총리 "양국 대화 중"

이주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8 0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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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고 한국국민에 설명할 수 있는 대책 모색"

▲ 이낙연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이주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를 알리는 행사 참석차 내주 일본 방문이 예정된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는 말에 자신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18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총리는 이번 일본 방문과 관련해 "두 명의 최고 지도자(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일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자신이 이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양국 현안을 "두 사람 재직 중에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문 대통령도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징용 배상을 둘러싼 소송을 놓고 양국이 대립하는 것에 관해 "지금 상태는 안타깝다. 양국은 비공개 대화도 하고 있다. 쌍방의 지도자가 후원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중에 경과가 공개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리그릇처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보도된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문 대통령이 징용 문제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외교 당국의 협의는 이어지고 있으며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징용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으며 한국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 이번 일본 방문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당면 문제를 이번에 전부 해결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임기 내에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일 관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서는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재검토할 수 있다. 양국 관계가 7월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양국이 협력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일본 방문 중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문 대통령과 자신의 생각을 성의껏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재직 시절인 1990년에 도쿄 특파원으로 아키히토(明仁) 당시 일왕(현재 상왕)의 즉위 행사를 취재하기도 했던 이 총리는 이번에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관련 행사에 참석하게 돼 인연의 중요성 등을 실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이 큰 피해를 본 것에 관해 일본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주현 기자 reporter@nex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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