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코로나19 검사키트’ 주문 폭증…“메이드 인 코리아 꼭 표기”

임영서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4 10: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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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는 수출용 코로나19 진단 키트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임영서 기자] 최근 세계 각국에서 한국산 코로나19 시약과 키트 주문이 쇄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모든 생산 물량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비롯해 제품에 반드시 ‘메이드인 코리아’(Made in Korea) 문구를 표기해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다른 나라 제품은 불량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24일 국내의 한 '코로나19 검사키트' 개발사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약 10개국에서 코로나19 검사키트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측은 “제품 요청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하다가 최근 절정에 달했다”며 “처음엔 유전자 검사 시약(RT-PCR)만 달라고 하다가 검사대상이 폭증하면서 우리가 추가로 개발한 ‘항체진단키트’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RT-PCR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일한 검사법이다. 체내에 들어온 코로나19 유전자를 진단할 수 있어 초기 감염 여부 확인에 유용하다.

항체진단키트는 감염 후 시간이 지나면 생성되는 체내 항체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후 검사법이 된다. 특히 검사시간이 RT-PCR에 비해 크게 짧아, 확진자가 폭증할 때 용이하다.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앞서 항체검사법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요청도 크게 늘었다. 미국 내 ‘빌&멀린다게이츠 재단’과 같은 자산가 단체들로부터 키트 구매 요청을 받았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사측은 “지금은 유럽보다 미국 측 연락이 더 많다. 미국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리가 어려워 항체검사도 시행한다고 한다”며 “증상 유무를 떠나 항체검사 후 필요시 RT-PCR 검사를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국내 또 다른 바이오기업도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제품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 이 회사는 RT-PCR 장비 시약을 주로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 허가 신청도 안 했는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받았다”며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절차가 간편해, FDA가 승인한 장비에 맞춰 시약을 공급하면 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써모피셔’나 ‘애보트’ 등 몇 종의 분석 장비가 승인돼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중 써모피셔 장비의 수요가 많다고 보고 여기에 맞춰 임상 데이터를 산출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완료해 미국에 승인 자료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럽에서도 수출 인증을 받고 일부 국가에 초도물량을 보냈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미국은 23일 오전 7시(동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5224명에 달한다.

 

누적 확진자 수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 수는 471명이다.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5만9138명, 스페인은 2만9909명, 독일은 2만4904명이다. 

 

임영서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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