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건조기 성능 불량' 추가 피소...사측 “자발적 리콜 중”

김혜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0 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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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단독 민사소송 추가 접수
소비자원 조정안 대신 '리콜'
▲문제가 된 LG전자 듀얼 인버터 의류건조기 <사진=LG전자>

 

[넥스트뉴스=김혜민 기자] LG전자가 지난 2월 건조기 성능 불량을 이유로 추가 피소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곰팡이·악취·먼지·부식 등 건조기 성능 논란으로 소비자 324명에 3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지난 19일 법무법인 매헌 성승환 변호사는 <넥스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집단소송과 별개로 지난 2월 건조기 관련 민사소송을 추가 제기했다”며 “단독 소송이라 재판부가 다르다. 변론기일이 6월 11일로 잡혔다”고 밝혔다.

논란은 2018년 7월 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의류건조기’ 기능 중 하나인 ‘콘덴서 자동세척’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콘덴서 자동세척은 LG전자가 내세운 핵심 기능으로, 회사 측은 타사 제품과 달리 별도의 청소가 필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콘덴서에 먼지가 찌든 때처럼 쌓인다는 소비자 불만이 빗발쳤고 관련 커뮤니티에는 닷새 만에 인증 사진이 60개 이상 올라왔다.

여기에 더해 “잔류 응축수가 먼지와 남아있어 내부에 곰팡이가 생긴다”는 제보도 올라왔다. 게다가 내수용 콘덴서는 물이 닿으면 녹과 부식이 생기는 데 반해 수출용 콘덴서는 전체 알루미늄 코팅처리 해 부식이 되지 않는 것이 알려져 소비자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한국소비자원에 기능 부실 등을 이유로 분쟁조정을 요청했고 소비자원은 LG전자가 피해 소비자에 위자료 10만원을 지급하라는 조정안을 냈다.

하지만 LG전자 측은 조정안을 수용하는 대신 건조기 무상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해당 서비스는 ▲개선된 먼지필터 제공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환기용 도어 클립 제공 ▲개선된 펌프 커버 교체 ▲베이스(제품 바닥 부분) 점검 및 교체다. 하지만 정작 콘덴서 동관 녹·부식 관련 내용은 없었다.

LG전자는 “베이스 교체 시 콘덴서 동관 세척 후 약품으로 코팅처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해당 약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릴 의무는 없다”며 구체적인 성분을 알리지 않아 ‘소비자 기만’이라는 빈축을 또 한번 샀다.

결국, LG전자는 건조기 전체 리콜을 진행하면서도 소비자원의 조정안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어갔다. 이에 소비자 324명이 지난 1월 31일 1인당 100만원씩 피해액을 산정해 LG전자를 상대로 3억3100만원 대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성 변호사는 “1월 집단소송 건에서는 형식적인 답변서밖에 받지 못했다”며 “대응할 서면을 준비 중이나 변론기일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답했다.

LG전자 측은 변론 및 답변서 관련 질문에 “소송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소비자원에서 밝혔듯이 LG 건조기는 제품의 결함이나 위해성과는 관련이 없다”며 “하지만 LG전자는 고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책임을 다하고자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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