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을 웃음으로 승화한 '비'급 감성 '1일 1깡'

김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9 14: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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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 뮤직비디오 유튜브 캡쳐

 

 [넥스트뉴스=김혜진 기자] 가수 비(정지훈)의 2017년 발표곡 '깡'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1일 1깡'이라는 유행을 탄생시키며 역주행 중이다.

'1일 1깡'은 '하루에 한 번 '깡' 뮤직비디오를 시청해야 한다'는 신조어다.

사실 '깡'의 역주행은 그리 좋은 의미에서 출발하지는 못했다. 2017년 곡 발매 당시 잔뜩 힘이 들어간 파워풀한 안무와 자화자찬 일색인 다소 낯뜨거운 내용의 가사, 유행 지난 무대의상과 난해한 댄스브레이크 등으로 시대 흐름에 따르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 '깡' 무대는 자존감 넘치는 가사와 난해한 댄스 퍼포먼스로 조롱의 대상이 됐다. (KBS 유튜브 뮤직뱅크 '깡' 무대영상 캡쳐)

 

이후 유튜브 채널의 '깡' 뮤직비디오에는 조롱성 댓글이 줄을 이었는데, 이 댓글이 재밌다는 소문이 퍼져 조회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탑골가요' 등 복고열풍과 맞물려 역주행으로까지 이어졌고, 많은 패러디 영상과 댓글모음 영상이 파생되고 있다.

 

'깡'의 뮤직비디오와 무대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2019년 개봉해 흥행에 실패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비하한 'UBD', 비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시무 20조', 가사 후렴구 ‘헌드레드 달러 빌즈(Hundred dollar bills)'의 발음에서 파생된 '한국 다람쥐', '깡 영상에 (댓글보러) 하루에 한번씩 온다'는 '1일 1깡', '나비(Rain) 효과', '깡' 댓글 매니아 층을 일컫는 '깡팸' 등의 용어를 파생시켰다. 

 

▲ 유튜브 '깡'영상의 댓글 모음

 

1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혼성 그룹 결성을 위해 비를 찾은 자리에서 비는 "1일 1깡만 하면 서운하다. 1일 3깡은 해야 한다. 아내(김태희)도 같이 1일 1깡 한다"며 그를 향한 조롱을 웃음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소탈하고 대인배적인 모습과 여전한 춤 실력과 예능감을 보이는 그에게 '재입덕'했다며 '깡열풍'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또한 이효리, 비 등이 함께하는 이번 레전드 혼성 그룹 프로젝트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비는 역주행 신드롬에 힘입어 국내·외 광고모델로 기용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있다.

 

김혜진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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