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주총 신동빈·권오곤·이장영 후보 논란…“기업가치·독립성 훼손”

김승직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6 15: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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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넥스트뉴스=김승직 기자] 롯데지주 주주총회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신동빈 사내이사 후보와 권오곤·이장영 사외이사·감사 후보에 대한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이번 주총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 건 ▲이사 선임 건 ▲감사위원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임원 퇴직위로금 지급규정 개정 건 등이다.

신 후보는 현재 롯데지주 대표이사·회장 및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으로 재직 중이며 롯데제과·롯데케미칼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신 후보는 2017년 신격호·신영자 등 지배주주 일가와 함께 롯데그룹 경영비리 관련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됐다”며 신 후보에 반대를 권고했다.

CGCG에 따르면 신 후보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에 70억원의 뇌물을 케이스포츠재단에 건넨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또 2019년 10월 대법원은 신 후보의 ‘뇌물공여 및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권 관련 배임 혐의’를 인정해 2심 판결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이 구형했다.

CGCG는 “신 후보는 2019년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를 사임했으나 아직 롯데지주·롯데제과·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며 과도한 겸직으로 인한 직무 충실성 저하를 우려했다.

아울러 CGCG는 권오곤 사외이사 후보와 이장연 사외이사·감사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권 후보는 대구고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국제법연구소장과 효성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후보는 김앤장 고문을 맡고 있으며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등에서 근무한 금융관료 출신이다.

두 후보가 재직 중인 김앤장은 여러 롯데 계열사의 법률업무를 대리하고 있으며 특히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를 분할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하는 법률분석 및 자문을 수행한 바 있다.

또 김앤장은 분할합병 과정에서 제기된 주주총회결의금지 등 가처분신청의 법률대리를 맡았으며 이후 롯데케미칼·롯데상사 등의 지주회사 편입, 롯데제과 해외법인 매각과 그룹 순환출자 해소 관련 자문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신동빈 회장의 횡령·배임 관련 형사재판을 변호하기도 했다.

CGCG는 “권 후보와 이 후보는 롯데지주의 피고용인으로 사외이사·감사 업무에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두 후보에 반대를 권고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로 논란이 많았던 기존의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승직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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