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늘린다’던 황창화 한국난방공사 사장, 채용은 ‘자회사 계약직’으로

김혜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6 15: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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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넥스트뉴스=김혜민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정규직 채용을 늘리기 위해 출자한 자회사 지역난방안전이 수차례 계약직 채용을 한 사실이 26일 드러났다.

황창화 한난 사장은 2018년 10월 취임해 같은 해 12월 21일 자회사 지역난방안전을 설립했다.

지역난방안전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밝힌 ‘공공기관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범한 회사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소속 용역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열 공급을 하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지역난방안전은 지난해 1월, 7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계약직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1월과 7월은 모두 열 수송 관련 업무 종사자를 채용했고 계약직 기간은 각각 3개월·6개월로 추후 정규직 전환 관련 안내가 없다.

11월 진행한 계약직 채용은 기간이 약 1달 반으로, 종료 전 정규직 전환 기회를 부여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급여는 월 197만 원으로 한국난방공사 신입 초봉이 3400만 원인 것을 생각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다.

한난은 <넥스트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계약직 채용공고를 낸 것은 전적으로 자회사의 판단”이라면서도 “연봉의 경우는 자회사 기준이 있고 한난도 학력에 따라 다르다. 차이가 나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해당 3회 공고로 7명을 뽑았으며 6명은 정규직으로 전환 됐고 1명은 채용이 취소됐다”며 “해명자료를 준비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또한 황 사장이 정규직 전환을 늘리겠다고 한 것에 반해 무기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직원 수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사항은 좀 더 파악이 필요하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이에 <넥스트뉴스>는 지역난방안전 측에 계약직 채용공고 관련 입장을 물었으나 사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황 사장은 1998년 정계에 입문한 뒤 2018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해찬 대표 캠프 대변인을 역임했다. 경력만 놓고 보면 ‘난방 안전’과 연관이 없다. 실제로 취임 후 2018년 12월 온수관 파열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자질 부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김혜민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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