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에 빠진 미국 야구팬들…'빠던'에 이어 '굿즈'까지 관심

김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3 15: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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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프로야구 개막전으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NC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혜진 기자] 지난 5일 개막한 한국프로야구(KBO)가 미국 ESPN에서 중계를 시작한 이후 미국 야구 팬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모든 스포츠가 중단된 가운데  KBO리그가 유일하게 무관중으로 개막했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해 리그 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ESPN이 KBO리그 중계권 계약을 맺어 개막식을 비롯한 모든 국내야구 경기를 미국 전역으로 송출하고 있다.

이에 미국 야구팬들은 '빠던'(빠따 던지기의 준말)이라 불리는 배트 플립 세리머니와 화려한 카메라 동선 등을 보고 "신세계가 열렸다"며 트위터나 레딧 등을 통해 열광하고 있다.

 

▲ 유튜브에 올라온 KBO관련 해외반응 영상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빠던'을 메이저리그에서는 금지하는 것을 불문율로 여기는 탓에 미국 시청자들은 KBO 타자들의 화려한 배트 플립을 보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MLB에서 배트 플립을 한 타자는 다음 타선에서 투수에게 보복성 타구를 맞는 등 대부분 난투극으로 이어져 금기시되어 있는 데 반해 한국에서는 일종의 세리머니로 보고 '빠던'을 따로 연습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또 5일 삼성과 NC의 개막전 경기가 끝난 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야구팬들은 NC다이노스를 지지하고 나섰다.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의 약자가 NC인데다, 이 지역은 공룡 유적지로 유명한데 NC다이노스의 마스코트가 공룡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한 유저는 "(당연히) 창원 노스캐롤라이나 다이노스지! (gotta be the Changwon North Carolina Dinos)"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노스캐롤라이나에는 현재 연고지로 둔 메이저리그 팀이 없다. 

 

▲ NC다이노스 SNS에 올라온 게시물

 

이 지역 팬들의 뜨거운 팬심에 응답해 NC다이노스 측은 7일 공식 SNS에 '노스캐롤라이나, 너는 내 운명'이라고 적힌 글과 함께 마스코트의 사진을 올리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마이너리그 야구단인 더럼 불스의 계정을 태그했다. 더럼 불스 측은 NC 다이노스 팬계정으로 계정명을 바꾸고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또 무관중으로 치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뜨겁게 응원을 펼친 응원단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그런 광경은 미국에서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전문가들이 응원가나 맥주 보이 등 한국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를 소개하기도 해 직관에 대한 기대치를 올리기도 했다.

해외 팬들은 빠던(배트 플립), 크보(KBO의 한국식 표현) 등 용어를 공부하는가 하면, 본인이 응원할 팀을 선택하고 각 구단의 모자나 유니폼 등 응원할 팀의 굿즈를 어떻게 구매할 수 있는지 등의 문의를 끊임없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KBO 정규 리그 뿐 아니라 한국시리즈와 포스트시즌까지 중계한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팀에 대한 소개와 분석, 기록, 순위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 대니얼김 유튜브 채널 에 출연한 존 샴비 캐스터 


ESPN 중계를 맡고있는 존 샴비(Jon Sciambi)는 13일에 업로드 된 대니얼김의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미국 언론에서 KBO의 배트 플립에 과도하게 촛점을 맞추고 있지만 한국의 공격적인 야구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열정적인 한국 팬들의 응원전을 볼 수 없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계를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장기적으로 KBO가 흥행할 것으로 예상하는가'의 질문에는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힘들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 능력과 투수들의 공격성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는 현재 7월 초 개막을 예정하고 있으나 선수들과 연봉 삭감, 수익 균등 배분 등의 합의가 남아있고 코로나19 관련 안전 이슈 등 여러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당분간 KBO에 대한 미국 야구 팬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진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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