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교통안전공단·군부대, 코로나19 속 '도 넘은' 기강해이

김승직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9 15: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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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사모임, 마스크 개인유용 잇따라
국방부·국무조정실 “규정에 따라 엄정조치 할 것”
▲ 국무조정실 전경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승직 기자] 고위 공직자, 군 간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부적절한 모임을 하고 마스크 등의 비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이 드러나면서 공직사회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마사회 상임이사 4명이 지난 3월 28일 근무시간에 음주·가무를 즐긴 것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이날은 마사회 상임이사 연임이 결정되는 날이었다. 연임에 실패한 상임이사 A씨는 위로 명목으로 함께 탈락한 B씨와 다른 상임이사 2명과 함께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2차로 노래방에 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1차 비용을 업무용 카드로 계산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11일 이들에 대해 징계처분을 내렸다. 주동자인 A씨는 해임, B씨는 직권면직 조치했으며 나머지 상임이사 2명에 대해선 마사회가 자체 징계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A씨와 B씨는 지난달 임기가 끝난 상태고 나머지 2명의 상임이사의 징계가 경고처분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마사회 관계자는 “현재 징계 내용을 의결하는 과정에 있다”며 “내부 사정이기 때문에 결정 전까지 언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공직사회 기강해이 사례는 또 있다.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임이사들이 골프 모임을 하고 회사 마스크를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의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상임이사의 골프 모임은 지난 3월 1일 이뤄졌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 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재택근무자로 분류됐었다.

특히 골프 모임 참석자 가운데 공단의 ‘코로나19 비상대응 대책단장’을 맡은 기획본부장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아울러 회사 마스크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 경영지원본부장에겐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에 교통안전공단은 “관련 상임이사 모두가 사표를 냈고 검사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군부대 기강해이도 여전히 문제다. 지난달 30일 장병에게 지급할 마스크를 빼돌려 외부에 판매한 육군 간부가 적발됐다.

행정보급관 C상사는 지난 2월 창고에서 KF94 마스크 2100장을 빼돌려 외부에 판매한 혐의로 군사경찰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 지역 지휘관 E소장이 지난 2~3월 다섯 차례에 걸쳐 부대 밖 민간 식당에서 음주 회식을 즐긴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군 당국은 E소장을 감찰 조사한 후 전보 및 엄중 경고 조치했다.

또 경기도 소재 육군 모 부대 D소령은 지난달 25일 가족을 동반한 회식 중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것이 확인돼 보직해임 됐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정황이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엄정조치하고 있으며 사안이 중대할 경우 특별조사를 진행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승직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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