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신용등급 하향…영업손실 역대 최대 '이자도 안 나온다'

김혜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5 16: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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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본사 <사진=한화에너지>

 

[넥스트뉴스=김혜민 기자] 한화에너지 영업손실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신용등급 또한 ‘AA- 안정적’에서 ‘AA-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됐다.

15일 한국기업평가원은 한화에너지 신용등급 변경 사유를 ‘영업 수익성 저하, 재무안정성 악화 및 재무부담 지속 우려’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8일 공시한 2019년 한화에너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483억원이다. 2013년 이후 항상 1000억원을 넘겼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 2206억원을 기록한 2018년보다 78% 하락한 수치다.

한화에너지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은 집단에너지 부문이다. 2015년에는 영업이익률 31.5%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9.1%까지 하락했다. 석탄 연료비 단가 상승으로 이익이 축소돼 영업 수익 하락이 이어졌고 2019년에는 전기·스팀 판매단가와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탄소 배출권 가격은 상승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태양광 에너지 실적 역시 감소했다. 해당 부문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계열사 USA 홀딩 코퍼레이션(Hanhwa Energy USA Holdings Corporation)은 2018년 매출 2448억7650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25.53%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매출은 240억3500만원으로 전체 매출 중 3.26%에 그쳤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에너지 사업 수익을 발전소 운영과 이미 설립된 발전 설비를 매각, 다른 투자처를 발굴해 얻는다. 2018년에는 매각 작업이 활발했으나 2019년 계획된 해외 발전소 매각 대부분이 연기·취소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에너지는 해외 태양광 투자 규모를 7636억원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2018년 1조5358억원이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2조3059억원으로 51.4% 증가했고, 이자 비용 역시 2018년 371억원에서 4.5%가량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이자보다 적은 수치다. 2018년 영업이익이 이자의 6배 가까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재무 상황이 크게 나빠졌다. 부채도 2018년에 비해 44.21% 증가한 2조8672억에 달한다.


한기평은 한화에너지가 중·단기적으로 매각 규모를 웃도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차입금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투자계획은 8000억원 규모이며 향후 북미지역으로 투자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착공·상업가동 단계인 태양광 프로젝트 일부를 매각해 재무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난해 매각이 연기·취소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역시 재무안정성이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혜민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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