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김인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2 16:55: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인환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HDC현대산업개발로 결정됐다.

12일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향후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 지분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경우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최종 입찰에는 HDC-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제주항공(애경산업)-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HDC컨소시엄은 2조4000억 원대,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KCGI 컨소시엄은 각각 2조 원에 못 미치는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됨에 따라 양측은 곧바로 본 협상에 들어간다.

우선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률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도 함께 통매각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율 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 6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구주 매각가는 금호산업으로 유입돼 그룹 재건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주 대금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 때문에 금호산업 측은 구주 매각 대금을 좀 더 높게 받기를 바라지만, 채권단은 신주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HDC컨소시엄이 제시한 구주 가격은 4000억 원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주 자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신규 투자가 이뤄지면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아시아나의 부채는 9조6000억 원, 자본은 1조5000억 원 규모로 부채비율은 660%에 달한다. 만약 신주 인수 자금으로 예상되는 약 2조 원이 유입되면 부채비율은 277%까지 떨어진다.

향후 HDC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상세한 실사를 벌여 우발 채무 등을 낱낱이 점검할 예정이다.

반면 금호산업 측은 70여개의 국제선 노선을 보유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 등을 강조하며 몸값 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숨에 국내 항공업계의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미 호텔과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어, 항공업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 당시 불거졌던 ‘오너 리스크’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2위 항공사지만 부실한 재무건전성으로 발목 잡혔던 아시아나항공이 인수 후에는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며 “이미 국제적인 서비스 수준 등을 인정받은 만큼 항공사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환 기자 director@nextnews.kr 

[저작권자ⓒ 넥스트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