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웨이 규제 강화…LG유플러스 문제없나?

김승직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8 18: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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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화웨이 없이 기지국 장비 개선·유지보수 어려워
대규모 고객 이탈 조짐으로 ‘해지 방어’ 논란 재점화
▲ 미·중 무역갈등으로 LG유플러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넥스트뉴스=김승직 기자]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가 노골화되면서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에도 적잖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자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려면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에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같은 날 화웨이 신규수주를 중단키로 했다.
 

TSMC는 화웨이 반도체 수급의 1등 공신이었지만 지난 14일 120억달러를 투자해 미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의 수출 규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만일 미국 정부가 TSMC를 묶는 것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국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도 ‘화웨이 제재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안보 위험성’ 등을 이유로 화웨이와 미국 기업 간 기술·부품 등의 거래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애국심 마케팅 등으로 화웨이 매출이 전년 대비 19% 성장하고 코로나19의 책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 상무부는 자국 내 기업에만 한정했던 화웨이 수출규제를 전 세계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기지국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한 LG유플러스에 불똥이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2013년부터 화웨이 통신장비를 국내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2018년 12월 기준 LG유플러스는 5500개의 5G 기지국 설치했으며 대부분의 기지국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다.

무역규제로 화웨이의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진다면 제품생산에도 차질이 생긴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제품을 수급하지 못할 경우 기지국 장비의 개선·유지보수가 어려워져 통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LG유플러스는 4G 기지국도 화웨이 장비로 구축한 상황이라 호환문제로 장비를 타사제품을 교체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더욱이 이번 사태로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면서 LG유플러스 고객들의 대규모 이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결정한 이후부터 ‘보안 문제’로 고객의 불안감이 누적된 상황이어서 이번 사태가 예사롭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LG유플러스의 ‘해지 방어’ 논란마저 재점화 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가 약관·절차 등을 복잡하고 까다롭게 만들어 요금변경을 비롯한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는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는 2017년 12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계약해지 거부와 지연 등으로 8억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재약정 시 1년 이후부터 위약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내용으로 인터넷 위약금 약관을 변경했다.

하지만 기존 고객에겐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타사대비 위약금이 많다는 점은 개선되지 않았다. 


<넥스트뉴스> 측은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측에 수차례 입장을 요청했지만 결국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김승직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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