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노무현 서거 11주기 추도식 차분한 분위기속 열려

김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3 22: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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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속 일반인 참석 제한...주요인사 100여명 착석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 슬로건
유시민 이사장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언제까지나 큰 자리를 차지할 것"

▲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 등 참석 내빈이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딸 노정연, 사위 곽상언씨.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승민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23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렸다.

이번 추도식은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일반인의 참가가 제한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 씨, 딸 정연 씨 등 유족과 각계 주요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전해철 의원, 이광재·김홍걸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영록 전남지사가 참석했다.

이 외에도 문희상 국회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함께했다.

지난해 모친상으로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태영·정영애·천호선 이사 등 재단 임원 및 참여정부 인사들과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초대 이사장을 지낸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추도식을 찾았다.

이번 추모 행사는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 슬로건에 맞춰 진행됐다.

이 문구는 노 전 대통령이 2001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약속한 말로, 참석자는 이 슬로건과 노 대통령이 자전거 타는 그림이 새겨진 노란 모자를 착용했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유족 헌화 및 분향, 이 대표 추도사, 11주기 특별영상 '노무현의 리더십' 상영, 유 이사장 감사 인사, 시민참여 상록수 합창 특별영상 상영, 참배 순으로 진행됐으며 권영숙 여사와 건호 씨, 유 이사장이 대표로 헌화·분향했다.

노 전 대통령이 부르는 ‘상록수’에 시민 207명의 목소리가 더해진 영상이 상영되자 유 이사장, 한 전 국무총리 등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추모했다.

이 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민주의 역사가 헌법에 당당히 새겨지고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께서 남겨놓은 가치를 남은 우리가 진정, 사람 사는 세상으로 완성해보겠다”며 “부디 영면하시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방역 당국과 의료진, 국민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추도식을 준비했다”며 참석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 사회 민주시민으로 곧게 자랐을 아이들에게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친구 같은 대통령, 당당한 지도자, 새로운 시대의 앞선 시민으로 언제까지나 큰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추도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국화를 받아 너럭바위 앞으로 이동한 뒤 헌화했다.

분향소 주변에는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조화도 묘역을 가득 채웠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도 조화로 대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로 추모를 대신했다. 2017년 18대 대선 후 치러진 서거 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승민 기자 directo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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