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농업 한류’…‘통일벼’ 활용한 ‘아프리카 벼’ 확산

김인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1 11:30:5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세네갈 쌀 신품종 '이스리(ISRIZ)'

 

[넥스트뉴스=김인환 기자] ‘농업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의 ‘통일벼’를 활용한 ‘아프리카 벼’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극심한 식량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떠올랐다.   
  
21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통일벼 계통을 활용해 수량성 높은 품종 개발을 지원하는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아프리카는 농촌 지역의 도시화와 급속한 인구 증가로 쌀 소비량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생산량이 부족해 대부분 국가가 50∼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아프리카 쌀 수입량은 2010년 906만 톤에서 2019년 1700만 톤까지 증가했으며, 2028년에는 2900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농촌진흥청 KAFACI은 아프리카벼연구소, 아프리카녹색혁명동맹, 갈등과개발센터 등 3개 국제기구와 손잡고 2016~2025년까지 19개국에 55품종 이상의 벼 품종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벼 생산성을 25%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까지 이 사업으로 개발·등록된 벼 품종은 세네갈 2품종, 말라위 2품종, 말리 1품종 등 모두 5품종이다.

현재까지 우간다, 케냐, 가나에서 모두 8품종이 등록 중에 있으며, 9개 나라에서 37품종의 품종등록을 위한 지역적응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12월 세네갈에서 등록된 ‘이스리(ISRIZ)-6’과 ‘이스리(ISRIZ)-7’ 품종은 수량성이 우수하고 밥맛이 좋아 현재 빠른 속도로 농업인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이 두 품종은 우리나라 통일벼 계통인 ‘밀양23호’와 ‘태백’을 세네갈로 가져가 현지 적응시험을 거쳐 등록된 것이다. 수량성이 ha당 7.2∼7.5톤으로, 세네갈 대표 품종인 ‘사헬(Sahel)’보다 2배 정도 많다.

세네갈 농업연구청은 2018년부터 이스리 품종을 보급해 재배면적이 2018년 500ha, 2019년 2000ha, 2020년 6000ha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만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 통일벼를 활용한 새로운 품종 4개를 추가로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다수성 벼 품종 개발과 등록을 더 가속화 할 방침이다. 또 각국에 등록될 벼 품종들이 농가에 잘 보급되도록 종자보급시스템 구축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가뭄, 염분, 병해충 등에 강한 품종이나 빨리 심어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조생종 품종 등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 권택윤 과장은 “앞으로 신품종이 속속 개발·등록되면 아프리카의 쌀자급 달성, 농가소득 증대, 빈곤 해결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환 기자 director@nextnews.co.kr 

[저작권자ⓒ 넥스트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인환 기자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